중간자(19)

by 서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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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진일은 나름대로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한낱 반도의 시골 촌뜨기들 때문에 거사에 오물이 튈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본국의 연구소로 전할만한 상황도 아닌 듯 생각했다. 김진일은 법사에게 전화를 넣었다. 법사는 소식이 뜸하여 오히려 서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진일은 법사가 VIP의 부인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었다. 자신과 같은 위치에서 조언을 하는 G쪽으로 추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싸움에서는 법사가 이길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지난 대선이 치열할 때 G의 역할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법사가 사적으로 넘버 투가 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렇더라도 숲속에서는 시야가 좁을 수 밖에 없는 김진일의 입장에서는 법사를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김진일은 저런 근본없는 안목으로 남의 미래를 점쳐준다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다. 그것도 한 국가의 VIP에 대하여 케어를 한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었다. 사실 김진일을 흡족하게 하는 민족성이 아닐수 없었다.
김진일의 전화는 짧았다.
“도대체 시골사람들이 남의 일에 무슨 관심이 그리도 많은지 이사를 해야 할 판이요”
법사는 재빠르게 눈치를 챘다.
“아이구, 제가 너무 무심했네요. 어디서든 사람의 눈길이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데요. 이렇게 큰 일을 보시는데 인력 지원이 전무했네요. 국정원 라인에 개인적으로 선이 있으니까 즉각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김진일의 입장에서는 법사를 이쯤으로 써먹을 일이고, 더 큰 일은 G쪽으로 연결할 요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본좌에게서 지원되어온 ‘돌이’와 ‘동이’를 불렀다.
본국에서 특별히 훈련 되어진 친구들이었지만 한국어가 억양면에서는 완벽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반도에서는 이름도 가장 반도적인 이름으로 지어 놓았다.
“지금 그놈은 어찌 되었나?”
“예, 본좌의 안가에 있습니다. 지하실에 쳐박아 두었죠. 먹을거리는 빵으로 죽지 않을 만큼 넣어 두었습니다”
김진일은 무겁게 지시를 내렸다.
“죽이든 병신을 만들든 자네들의 판단이겠지만, 이것만은 참조해야 될걸세. 반도에서는 실종과 사망사고는 매우 크게 생각을 하지. 그러나 사람하나 정신적으로 이상해지는 것은 유전적 요인을 들먹인단 말이야. 참조들 하게나. 내가 볼 때는 메스암페타민을 사용하면 효과적일것 같아. 주사는 금물이야. 흔적이 남지않게 맥주에 희석해서 기분좋게 들이키게 하면 서로가 좋겠지?”
김진일은 턱으로 마당의 차쪽을 가리켰다.
두 젊은이는 고기덩이를 만난 하이에나의 눈빛으로 인사를 하고는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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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star9 2025년 04월 21일 - 10:50 오전

헉 드디어 김진일이 시작했다…덜덜덜

답글
ms560 2025년 04월 21일 - 10:50 오전

흥미진진!!!19화

답글
쌉소리 2025년 04월 21일 - 10:51 오전

돌이….동이….

답글
sweet8 2025년 04월 21일 - 10:51 오전

재밌네요^^

답글
WindWhisper 2025년 04월 21일 - 10:52 오전

와우!!. 본색이 들어나는 김진일……음..

답글
este00 2025년 04월 21일 - 10:53 오전

19화 고고!!!

답글
사과한입 2025년 04월 21일 - 10:55 오전

오~~ 잔인한 김진일.. 일본 냄새 작살이군…재밌다..

답글
ms560 2025년 04월 25일 - 8:48 오전

잘 읽고 갑니다

답글
sss222 2025년 04월 25일 - 8:49 오전

김진일의 잔인함…. 작가님 필력 좋습니다.

답글
강기철 2025년 04월 25일 - 8:55 오전

드디어 드러내는 악의 발톱을 봅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립니다…

답글
라라밴드 2025년 04월 25일 - 10:13 오전

👍👍👍👍👍

답글
바람 2025년 04월 25일 - 10:14 오전

덜덜덜!!!

답글
삼겹살에 쏘주지 2025년 04월 30일 - 10:06 오전

다음편 가즈아!!

답글
결이 다르다 2025년 04월 30일 - 10:06 오전

재밌어지네요.. 20화는 언제?

답글
살다보면k 2025년 04월 30일 - 10:08 오전

눈팅만 하다 댓글 처음 답니다.. 글 잘쓰십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그림282 2025년 04월 30일 - 1:09 오후

😍😍😍😍😍

답글
아k오k 2025년 04월 30일 - 1:09 오후

돌이.. 동이…흠!!

답글
써니 2025년 05월 01일 - 9:29 오후

캬~~맛난 소설입니다

답글
사락사락 2025년 05월 02일 - 11:16 오전

헉~ 죽이든 병신을 만들든 덜덜덜!!!
김진일의 본성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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