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대통령탄핵에 관한 헌재의 심리과정을 지켜보면서 명치가 체한듯이 갑갑함을 느꼈을 것이다.
헌법 재판관과 증인의 질의 응답에 있어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하나를 두고 꽤나 시간을 소비한 것이 그것이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진실 접근에 있어서 재판관이 민감하게 단어를 물고 늘어지자 증인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법과 진실의 간극을 발견할수 있었다.
증인은 단어와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듯 진실을 말하고 싶어 했고, 법관은 단어의 일관성을 주문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원, 의원, 위원이 그것이다. 국회 본회의장 안에는 의원이 있었고 그 의원들은 각 분과별로 위원이 되기도 하며 전체를 일컬어 인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법의 영역안에 있는 법관은 당연히 글자 하나에 매달려야 하는 선택적 운명이고 , 변호사는 그것을 이용해서 진실과 상관없이 유죄를 무죄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위의 조건을 기본으로 볼 때에 증인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증명하기도 만만찮은 것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진실을 증명하자고 할 때에는 그 진실이 법의 옷을 입었을 때에만 진실일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의 말 장난이 유난히 횡횡하는 요즘에는 참으로 법이 가벼이 보일수 밖에 없겠다.
독일의 법학자 엘리네크가 말한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라는 말이 명언으로 빛나 보인다.
10 댓글
비상계엄을 말하는 이유가 점점 구차하게 들립니다. 진짜 문제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려는 의도가 너무 드러난다는 거죠.
야당 때문에.. 줄탄핵 때문에? 그전에 대통령의 20프로의 지지율은 무엇으로 말을 할것인지.,
민주주의는 서로의 의견을 얘기하고 수렴하고 더하고 빼고 좋은쪽으로 결정지어야하는건데.이게 정치이지요? 국민을 위해서.. 그러라고 뽑아준거고요..참나.. 어이없습니다..
독일의 사례처럼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게 중요하다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런 공방이 양쪽의 대립이 극에 달해있어
정말 가능할지 의문이 듭니다. 헌재의 옳은 판단을 기대합니다.
인원 요원 의원? 바이든 날리면의 2탄을 보는 것 같아요. 이런 단어로 가려질 비상계엄이 아니죠.
시도가 참 비열해 보입니다.
국민들이 그걸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와. 칼럼 읽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진짜 이런 문제는 감정적으로만 봐선 안 되고 법과 절차를 꼭 지켜야 할 것 같아요.
법의 가벼움을 느끼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참 우려스럽습니다.ㅡㅡ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법적 과정의 중요성을 잘 짚은 칼럼이네요.
우리 사회도 이런 공정한 시스템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정한 법적 절차가 민주주의 근본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모두가 법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팩트 체크 시스템이 ai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거짓을 말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거짓을 증명 하려면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하지만 진실을 증명 하려면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말인가…. 철학적 딜레마라고 보일 수도 있으나 일본의 혐한 주의자들이 한국을 폄홰 할 때 주로 사용했던 이야기가 한국인은 다 사기꾼이다. 다 거짓말장이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진실이 힘을 잃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희망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만 몇몇의 용기 있는 사람들이 등대처럼 있어 길을 잃지는 않고 있는 듯 합니다…바다의 등대는 엄청난 고온의 뜨거운 밝은 빛이 필요하지만 삶의 등대는 36.5도의 따듯한 빛이면 충분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밝게 빛을 내도록 스스로 등대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법이 가벼우면 민주주의 파괴 아닌가? 공감 대공감!
내맘이 칼럼으로 나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