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by 서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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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between trees and mountains

[저녁 강가에서]

봄 나빌레라
백일홍 나려 지는
저녁 강 둑을
높은 신념[信念]도 없이 홀 걸으면

하얀 바지 자락에도
꽃물이 번져
그림자도 꽃인양 우련 붉은데

차마 못 다한
애달픈 마음들이
강물에 번져
하늘과 맞닿은 바다로 향하고

오소소 노을 꽃잎
지려 밟히는
낮은 저녁 강에는
한 잎 먼 하늘이 감감히 잠겨와서

들꽃처럼 흔들리는.
은결을 따라
어스름 너머로 열리는 강의 가슴이
별빛에 씻기우네

 

시인 청화

closeup photo of white petaled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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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몽이 2025년 08월 13일 - 7:17 오후

모처럼 품격있는 시를 감상합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답글
산 사람 2025년 08월 14일 - 12:35 오후

읽고 또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시네요~
참 좋다^

답글
노을 2025년 08월 15일 - 4:55 오후

좋은 시 한편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네요
아~ 좋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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