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by 서상조
A+A-
리셋

옻나무 꽃

계절이 바뀌어도
해가 솟아도
지구 어느 쪽에선 전쟁과 기아로
몸부림치며 피를 뿌려도
부질없다는듯
세월은 갔습니다

그 세월 속에 살던
우리의 사랑도. 미움도
덧없이 따라 갔습니다

부질없는 것 속에 살면서
영원을 꿈 꿨던 우린
울음처럼 터지는
찬란한 옻나무꽃
그 잘고 투명한 푸른 꽃

세월의 그을음이
모든 것을 검게 물들이며
흘러 가고 또 흘러가도
그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하얀 기억의 편린들

그 기억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찬란하고 푸른 옻나무꽃

시인
청화    강기철

closeup photo of white petaled flower

관련 뉴스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검토가 활성화되었습니다. 귀하의 의견이 표시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발행소 : [40135]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쾌빈1길 7-1(헌문리) | 대표전화 : 010-6500-3115 | 사업자 : 뉴스파이크 | 제호 : 뉴스파이크
등록번호 : 경북 아00799 | 등록일 : 2024-07-22 | 발행일 : 2024-10-15
발행인 : 이길호 | 편집인 : 김복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길호 | 청탁방지담당자 : 진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