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by 서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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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hore under clear blue sky during daytime
선의 노래

바람은 살이 없어
피 흘리지 않았고
그림자는 뼈가 없어
부딪히지 않는다

나는 선(線)이었다

슬픈날은 수직선으로
떨어져 내리 부서졌고
기쁜날은
활짝 편 날개의 선으로
높이 날았으며
공허한 날은
비누방울의 둥근 선으로
의미 없이 떠돌다
뾰족한 마음에 닿으면
속절없이 터졌다

나를 가둔 것도
나를 자유롭게 한 것도
너를 있게한 것도
이 세상 마지막 날에
내가 버리고 가는 것도
다만 한 선(線)에 불과하다

closeup photo of white petaled flower
시인
청화  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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