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관리위원회는 타기관과 달리 다소 신성한(?) 대우를 받아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를 주관하는 기관이기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대우가 그 조직을 지나치게 이완시켜 놓은것은 아닌지 의심이든다. 아니! 실제로 그러했다고 밖에 볼수가 없겠다.
6월 3일에 치러진 선거에서 일어난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바로 그것을 입증해 버린것이다.
우리가 외관으로 느낄때에는 투표용지만 보충하면 끝날것같지만 그 과정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숨어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그 부작용을 들춰내기위해서는 투표용지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유권자의 심리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빨리 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성을 볼 때 기다리는 유권자들은 불만이 쌓여갔을 것이고, 급기야는 현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을수가 있다. 그렇다면 표심은 홧김에 야당쪽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은 충분하고도 남을것이다.
실제로 투표용지부족사태의 선거구는 예상을 뒤엎고 야당인 국민의힘당 쪽으로 유리하게 나타났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업무미숙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정치흐름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엄중한 꾸짖음이 뒤따라야 할것이다.
만약에 여당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극우세력의 부정선거 음해론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것은 또한 자명한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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