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일이 없는 가운데 며칠이 지나고, 이씨 선배로 부터 연락이 왔다. 처음 만나고 2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층집 노인이 한번 모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근은 아예 그 집에는 가지않기로 작정을 했으나 노인의 신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라도 계속 그 집을 들락거리도록 해야만 했다.
두루 연락을 취해 중근은 자신의 집으로 집합을 시켰다. 심각한듯이 연락을 하였기에 해거름이 되기 무섭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모였다.
중근은 달완이가 상수리 나무위에서 본것을 이야기해 주면서 이층집 노인이 단순히 친일성향의 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는데, 만약에 야쿠자라던지 일본의 조직적 극우 세력이라면 엄청나게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야쿠자는 행동적 위협이지만, 일본의 극우세력은 끊임없이 한반도를 침탈하려는 정치적 위협세력이기 때문이라고 또박 또박 못을 박듯이 주입을 시켰다.
사흘 뒤에 일요일 점심때가 좋을것 같다고 노인한테 전하도록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이층집으로 돌아갔던 이씨 선배로부터 중근에게 다급한 젼화가 왔다.
“아우님, 내가 지금 이층집에서 일을 하지 않기로하고 집으로 막 들어왔네. 마누라도 마찬가지로 잡아끌다시피 데려왔네. 저녁을 차려주고나서 설겆이를 하고 집으로 와야 되는데 내가 너무 섬뜩해서 만사를 제쳐두고 나와버렸지. 아, 글쎄 노인이 나를 운동기구가 있는 쪽으로 부르더니, 이층집은 CCTV는 물론이고 열감지기까지 작동이된다며 눈에 불을 켠듯이 쏘아 보는게 아니겠어. 상수리나무에 다람쥐가 올라가도 자신의 방에 경보음이 울린다고 하잖아. 나는 그 노인 앞에서 엎어져 기절하는 줄 알았네. 그래서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리고는 오늘 집에 손님이 오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나와버렸어. 그눈빛을 아우님이 봤어야하는데, 어쨌던 이제 그집엔 안갈거야”
중근은 선배가 이해 되고도 남는 기분이었다. 달완이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이층집으로 가서 노인에게 모든 상황을 들킨 기분이었으니, 오줌을 안싼것이 다행이라 싶었다.
“형, 나오더라도 능청스럽게 핑계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나왔으면 의심을 덜 할텐데 바로 당황하면서 나왔으니 이제 우리가 노인을 감시한다고 확신을 가지게 되어버렸겠네요”
“아우님, 그런데 누구라도 어쩔수 없었을거야. 면전에서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열감지기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내눈을 바라보는데 노인의 눈에는 레이저가 발사되는것 같더라니까”
중근은 이제 누구라도 그집에는 발을 들이지못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경찰서 쪽으로 의논을 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중근은 다시 전화를 차례대로 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열감지기까지 설치했다는 것은 분명 심상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반증으로 생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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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뭔일을 벌일라고 열감지까지….
와 17화다
이거 계속 지켜봐야겠다.
즁근이 대처를 잘해야 할텐데…
김진일의 일이 아직 안 벌어졌는데? 벌써 중근이가 너무 빨리 알아차리니 흥미가..
18화 고고
김진일의 어떤일을 꾸밀지가 궁금한데.
연재 초반인데 관심들이 많네요..기대해 봅니다.
두그두그…드뎌 17화다
김진일의 사건이 언제 터질까요? ㅋ 작가님! 한방 보여주시죠 !
이쯤 되면 이제 부터는 서로를 들춰 낼 타이밍이 중요 해지는 것 아닐지 ……. 어차피 서로의 의심을 이제는 알았으니 말이죠… 다만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 .. ..